끄적끄적

2023년 회고

말하는 알감자 2023. 12. 30. 20:05

2023년은 그냥 알 수 없는 해 였다.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모든걸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다.

옆에서 계속 챙겨주고 꺼내주던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냥 반년을 버렸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짜꿍, 현똥, 떠연, 믕디, 몌딘, 미디, 셍, 유떤, 난니, 찌니, 쏘히, 응됴, 으니에게 감사하다.

죽을거 같다 싶을때 기가막히게 연락와서 멘탈 회복시켜주고 갔다.

내 자양강장제들 이제 너넨 완벽하게 내꺼다. 아무한테도 안줘

스트레스로 위에 구멍이나고, 심안정제도 처방받으며,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이 글을 쓰는데 유명 연예인의 비고 소식을 봤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대로 믿는다. 아무리 아닌건 아니라해도 안 믿고 당사자에게 묻기보다는 자기들끼리 말을 나누고 결론을 낸다. 무슨 일이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술자리 안주로,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가 뭐가 된 것 마냥 알려주며 그 얘기만 하겠지.

그냥 다들 바보 같다. 남의 인생에 왜그리 관심이 많은지, 카더라통신이 진실이 되는 걸 보니까 그냥 사람들한테 진절머리가 난다.

당사자한테 좀 묻지 자기들 믿고 싶은대로 믿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래놓고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면 중립기어 박은 척 하겠지.

일이 터지고 나서 보면, 욕 먹은 사람은 있는데 욕한 사람은 없다.

내리막길 다와서 중립기어 박아서 뭘 하려고 아무 의미 없다. 벌써 상처받을 사람은 다 상처받았을텐데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내 해삐했던 한 해를 되돌아 보도록 하겠다.

생각보다 뽈뽈뽈 잘 놀러댕겼다! (공부는,,,잘 모르겠다)

1월

1월엔 셍,윧,믿이랑 연초 파티를 했다.
컨셉을 잡고 함께 사진찍고 맛있는거 먹고 놀았다.
이 나이 먹고 그런 악세사리 하니까 많이 부끄러웠다,,,

2월

친구가 밴드 공연이 있어서 구경갔다.
꽃 주니까 진짜 좋아한다.
노래 좀 잘부르네

2월엔 생일이 있어서 현뚱,떠연,셍,윧,믿이랑 만나서 놀았다.
현똥이가 디올 하이라이터를 사줬다. 이제 빤짝빤짝하게 화장한다.
떠연이는 내 겨울을 책임져 줄 전기장판을 사줬다, 나 5월까지 전기장판 썼어.
근데 어뎁터 고장나서 A/S 맡겨야한다.

현똥이랑 커플 반지도 맹글었다. 나 만날때마다 안끼고 오면 죽음뿐이다.
딴 여자들이랑 약속이 너무 많다

또 이사도 했다. 2n살 먹고 드디어 독립이다.
도깡이랑 엄마가 없어서 외로운거 빼고는 다 괜찮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았다. 그냥 사색할 시간이 늘어서 좋은 것 같다.

3월

새터도 갔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고생했지만 어찌저찌 잘 살아남았다!

3월엔 오랜만에 지질이들이랑 만나서 사진찍고 놀았다.
오랜만에 봐도 안어색하다. 마치 어제 만난것 처럼 재밌다.
귀요미들 연락 잘 안해서 미안.
카톡 연락하는거 맨날 까먹는다.
우기한테 반년만에 답장했다가 쿠사리 먹었다.
우기 미안 그래도 내 맘 알지?

4월

4월은 다같이 야구 보러간 게 기억에 남는다.
제로투 회사에서 학생회에 무료 야구 티켓을 주셔서 삼성 경기 보러갔다.
처음엔 진짜 지는 줄 알고 기분이 너무 안좋았는데, 역전했다.
행복했다.

엠티사전답사 갔었다. 즐거웠다.

4월에 부산사는 친구 본가도 즉흥적으로 갔었다.
동생이랑 똑같이 생겼다.
둘이 혹시 성별 바꼈을때 어떻게 생겼을 지 궁금하면, 그냥 서로의 얼굴을 보면 될 것같다.
동생 귀여워

5월

엠티 갔다.
감기 걸려서 목소리가 안나와서 몸짓으로 의사 소통 했다.
술마시는 건 언제나 즐거운 것 같다.

은송, 주혁, 수현이랑 야구보러갔다. 엘지한테 이겼다. 별거 아니구만~

학교 주막 알바생으로도 일했다.
이틀동안 3시간 잤다. 죽을뻔 했다.
그래도 신입생들 귀여워서 좋았다.
애기들은 애기 같더라
귀요미들

6월

삼성이 야구를 너무 못해서 야구에 정이 떨어졌다.
야구장 가서도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이긴 경기 보러갔을 땐 재밌었다. 이래서 야구를 못끊어

강민호 피지컬이 장난아니었다...

이제 내 최애 야구선수는 강민호다.. 지찬이 미안

소꿉친구들이 집들이겸 놀러왔다.
집들이를 무슨 이사한지 4개월만에 오냐
담엔 더 일찍와라
집들이 선물로 사 온 체중계와 인형은 잘 쓰겠다.

7월

학교 자취방에 허락도 안맡고 비번 치고 들어오는 일이 생겼었다. 한 두번이 아니었다. 술마셔서 기억이 없단다.
그 이후로 문 밖에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자취방 비번을 바꾸고 거의 자취방에 안들어갔다.
하도 자취방을 무서워하니까 윧이 같이 들어가서 밥 먹어주고 오냐오냐 해줬다, 고마워
근데 아직도 관련된 악몽을 꾼다.
여전히 1시간에 한번씩 깨서 괴로워하는데 술마셔서 기억안난다로 퉁치는게 정말 싫다.

부산에 놀러갔다.
근데 비와서 걍 숙소에만 있었다.
날짜 선정이 기가막혔다. 담엔 날씨 좋을때 와야지

8월

은송형이랑 쑤니랑 셋이서 야구 보러갔다.
나랑 경기 볼때마다 진다고 나랑 야구 이제 안볼거라고 한다.
엘지 우승해서 부럽다.
삼성은 언제쯤 우승할까.
그래도 이날은 삼성이 엘지 이겼다 ㅋ

경주에 놀러갔다. 강아지랑 고양이 많이 봤다.
역시 난 덩치 큰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두툼한 친구들이 너무 귀엽다.

셍,믿,나영이이랑 경주월드 갔다.
푸드 파이터 마냥 편의점 털었다. 4명인데 라면은 6개고, 핫바도 1인 1개 먹었다.
잘먹어서 좋다 내 칭구들

서문시장 야시장도 놀러 갔다.
같이 간 친구가 너무 못먹는다.
실망이다. 난 다양한걸 먹고 싶었어. 위를 더 늘려와
후식으로 맥날 아이스크림 먹고, 학교까지 걸어왔다
또 가자 재밌었어

9월

개강해 버렸다.
정신이 없었다.

치페 가려고 왔는데 비가 억수같이 왔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광코에서 술먹고 놀았다.
상우선배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재밌으셨다
현똥이랑 내년 치페 가야지
현똥아 내년에 딴 여자들이랑 가다 걸리면 우리집에 감금시킬거야 명심해
차라리 남자랑 가 여자말고 ㅡㅡ

GDSC에 합격했다.
그래도 3학년 1학기 까지의 노력들이 허사가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해서 백엔드 마스터 해야겠다.

상우선배랑 현똥이랑 세명이서 놀았다.
지질이때로 돌아간 기분
근데 둘 다 왜 술찌가 되었니

친구가 생일이다.
그래서 몰래 레터링 케이크 준비해서 짜잔하고 놀래켜줬다
좋아하더라
귀여워 아주
가끔 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힘들지만 항상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하루하루 간신히 살아가고 있어요.

수성못 페스티벌에 봉사활동도 하러갔다.
애기들한테 타투 스티커 붙여줬는데 손이 너무 쪼꼬말다.
귀여워 진짜 옴뇸뇸할려다 참았어

추석에 윧네 고양이들 봐주러갔다.
이오가 혼자 밥먹는 날 보고 의자에 같이 앉아줬다.
도깡이랑 다르게 예의가 바르다.
도도깡 보고 배워라.

10월

살면서 처음으로 사직구장 가봤다.
롯데 팬들 있는 응원석에서 삼성이 역전할때 좋아했다가 죽을뻔 했다.
친구가 말하길 주변 모든 사람이 고개를 휙 돌려서 날 쳐다봤다고 했다.
그래도 니네가 이날 이겼잖아,,, 봐줘,,,,
저녁엔 바다 보러 갔다. 수영하고 싶었다.
뭔가 바다의 짭짤한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다.

한화 vs 삼성 도 보러갔다.
먹부림 장난아니었다.
경주 캘리포니아 비치때 잘먹던 셍,믿이랑 갔다.
나 니네랑 먹을때가 젤 행복해
먹부림이 장난아니거든
하필 이날 삼성이 졌다. 승리 요정을 은퇴해야겠다.
그 다음날은 삼성이 이겨서 이 날 갈걸 후회했다.

+) 인형 선물 받았는데 넘 귀엽다 ㅠㅠ

은송이랑 둘이서 또 놀았다.
이사람 벌크업한다고 진짜 잘먹는다.
축구도 이겨서 기분이가 좋구만~
은송이랑 석쇠구이집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특등석에 앉았다.
사장님이 기념샷도 찍어주셨다.
내가 아는 15학번 중에 이사람이 젤 웃기다,,

11월

정떠연이랑 삐삐로 만들었다.
손이 너무 커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다 돌렸다.
맛있더라.

해커톤도 나갔다.
3명이서 나갔는데 최우수상 받았다.
사실 플러터 나만 할 줄 아는데 하자고 한거라 좀 미안했다.
그래도 잘 따라와줘서 고마웡 ㅠㅠ

11월에 눈이 펑펑 내리더라.
친구랑 핫초코들고 산책했다.
낭만 쥑인다.

12월

12월엔 종프랑 디비 마무리로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보냈다.
종프도 아쉬운 점이 있고, 디비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게 내 한계였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봐도 내가 더 일찍했으면 되는거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하자!

야식마차 때 일이 많이 터져서 슬펐다.
종프 마무리하느라 그날 시험 공부도 대충했는데, 시험 치기 1분전에 문제가 생긴걸 알아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시험쳤다.
시험치고 오니까 닭강정 소분이 안되있다고 한다. 분명 저번에 시켰을 땐 다 소분해서 줬는데 원래 이렇게 주는거란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어른이 계속 죄송하다고 하셔서 마음이 안좋았다.
그냥 괜찮다 했지만 난 일주일 전, 전날, 당일날 까지 계속 확인한건데 이렇게 되니까 뭔가 기분이 안좋았다.

다음날엔 치킨까지 말썽이었다. 식을까봐 바로바로 튀겨서 줄려고했단다. 그냥 미리 튀겨놓고 보온을 좀 잘하지,, 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공짜 치킨 4개를 받았다.

종강하고 현똥이랑 부산 여행갔다.
나 완전 P고 현똥이 완전 J라서 웃겼다.
현똥 나 계획에 얌전히 따르니까 나 답답하다고 뭐라하면 안된다 알겠지
현똥이랑 커플잠옷입고 서로 편지써주고 재밌었다. 브런치 진짜 최고더라 바다 보면서 먹는데 평생 이렇게 살고싶었다.

크리스마스엔 최강야구 보면서 삼첩분식 시켜먹고, 해장파스타랑 피자, 샤브샤브 다 해먹었다.
살면서 저런 음식 먹는데 술 안마신건 처음이라 신선했다.
케이크도 먹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놀았다.
꽃도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 꽃이다.
사실 염색 시킨 꽃들을 안좋아하고 커서 부피차지하는 그런 꽃들 받으면 처치 곤란이라 매번 끙끙 앓는데, 어떻게 알고 딱 좋아하는 적당한 크기의 생화 사왔길래 좀 놀랬다. 센스있구만 +5점 드려요.
덕분에 집에서 꽃향기 풀풀 납니다. 행복해요

부산에 응디 집 놀러갔다.
응디 이사한지 3년만에 갔다. 삶이 왜이리 바빠서 칭구 만나는게 힘들다
와인 바 처음가봤는데 좋더라 애들이랑 와인잔에 낙서하고 재밌었다.
그 다음엔 방어회 먹었다. 기름기 좔좔 담백하이 좋더라 친구랑도 먹으러 가야지
3차로 응디집 가서 맥주랑 과자 먹었다.
내가 아침 8시까지 대구가야해서 새벽 5시30에 일났는데 다들 인사해주더라 귀요미들
다음에 또 보자 다음은 2024년이겠네
우리끼리 놀러간 적이 없는것 같다
백수가 시간 다 맞춰볼테니 직장인들 연차 맞춰라
나랑 놀자

정리

원래 사진도 함께 첨부하려고했는데 사진을 보내는 와중에 다 날렸다. 의욕이 절감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야지
사실 사진 삽입이 안되서 두번 날리다 보니 의욕이 떨어진거다.

2023년을 보니까 여기저기 놀러 많이 다닌 것 같다.
정리할 것들도 다 정리했고 이제 마음만 먹으면 될 것같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 정리되는건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해 맞이 대청소를 해야겠다.

내년에도 많은 곳을 놀러 다니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2023년은 무기력으로 여러가지를 못해본 것 같다.

올해 공부 관련해서 얻은 성과는

  1. GDSC 합격
  2. 해커톤 최우수상

정도가 다 인것 같다.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야지

벌써 취업반이다. 무섭다. 하지만 열심히 해야지.

올 한해도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진짜 덕분에 행복했어요. 나도 친구들을 행복하게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즐거운 일도, 좋지 않은 일도 많았지만 난 항상 내 선택에 후회는 없는 사람이니까!

멘탈 회복 빡 시키고 원래 나대로 해삐하게 살겁니다!

현똥이가 알려준 말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2024년을 맞이할겁니다.

안좋은 일이 있을때 외치는 마법의 주문 어쩌라고 내맘인데 어떡할건데~

다들 눈치보지말고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 다 할 수 있길 바라요

남이 내 인생 살아주는것도 아닌데 눈치봐서 뭐합니까

남한테 피해 안끼치는 선에서 행복하게 2024년을 살아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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